여행후기

길리 란칸푸시(구 소네바길리)에서의 해저 삼만리 신혼여행-2
이름 이우종 이메일 hobyun@hanmail.net

전 객실이 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의 우리나라로 보면 원두막과 같은 공간은 바람을 느끼며 그리고 몰디브의 오존층이 풍성한 하늘을 느끼며 잠을 자거나 낯에 쉴 때 안락하고 좋습니다. 다만 욕실에는 문이 없어서 연예인 누드사진이 유출되는 이유를 조금은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욕실 옆으로는 만조 때 프라이빗한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여기는 밤에 단 둘이서 므흣한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수영하실 때 야간조경은 꺼 주어야 인터넷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사태를 막을 수 있습니다. 그 곳은 가두리 양식장도 아닌데 물고기들이 상시 거주하여 다양한 물고기와 1m 짜리 해삼을 항상 볼 수 있어요. 스노클링 장비(오리발, 물안경, 구명조끼 등)는 다이빙센터에서 무료로 빌려줍니다. 아니면 Mr. Friday라고 하는 버틀러에게 전화해서 가져다 달라고 해도 됩니다. 자기 숙소 바로 앞에서 스노클링이 가능합니다. 자칫하다가 온 몸이 까매질 수도 있으니 래시가드 챙기는 것과 산호로 인해서 발에 상처가 날수도 있으니 신발 신는 것 잊지 마세요. 집 앞 스노클링은 괜찮은데 스노클링 투어를 가실 때는 모양은 좀 빠지지만 상하의 모두 래시가드를 입으셔야 나중에 후회 없으실 거에요. 저의 래시가드를 거부한 남편님은 스노클링 투어 후 몰디비안이 되어 돌아오는 날까지 한국인으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물론 매일 알로에젤을 다리에 처발처발 했답니다. 허니문 특전으로 주어진 캔들라이트 디너는 코스요리로 되어 있는데요 배가 금방 불러서 맛있게 다 먹지 못했네요. 촌스럽게 에피타이저부터 너무 먹어치워서..ㅋㅋ 언제쯤 이 코스요리에 적응을 할 수 있을까요? 길리 란칸푸시의 아침은 정말 푸짐합니다. 뷔페식이고요 오믈렛과 주스만 고르시면 테이블로 배달됩니다. 지하 와인창고에 내려가서 특이한 햄과 치즈도 먹을 수 있고요 초콜렛도 먹어도 된다는데 이 사실을 돌아와서야 알게 되었네요. 신선한 과일과 따뜻한 음식, 다양한 종류의 시리얼, 주당인 신랑은 아침부터 샴페인을 들이켰죠. 물론 샴페인도 무료로 제공됩니다. 빵과 잼도 종류가 많고 모두 맛있습니다. 베리종류 잼과 오렌지 잼 추천합니다. 아침을 조금 늦게 드시면 아점으로 떼울 수도 있고요. 식당옆에 수영장이 있습니다. 짠물이 싫으신 분들 그리고 썬텐을 즐기시고 싶은 분들은 이곳을 이용하세요. 의자에 짐을 풀면 직원이 와서 수건과 시원한 물을 내옵니다. 저희는 흐린날에도 수영장에서 놀았네요. 수영하고 마시는 라임이 들어간 코로나 한잔은 정말 최고입니다. 국내에선 라임을 넣어서 먹기가 어려웠는데 여기선 매일 마셨네요. 다녀와서 코스트코 등등에서 라임을 구해보려고 했는데 구하기가 어렵네요. 꼭 코로나를 해변에서 드셔 보세요. 해먹에서 시간을 보내셔도 되고요. 수영장 앞 바다 한 가운데 해먹이 또 있는데요 도전의식이 생기게 만듭니다. 신랑은 결국 성공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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