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길리 란칸푸시(구 소네바길리)에서의 해저 삼만리 신혼여행-3
이름 이우종 이메일 hobyun@hanmail.net

일식을 좋아하는 커플이라서 우리는 점심에 초밥 만들기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당연히 만드는 것으로 알고 갔는데 그냥 점심으로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망설임없이 무제한 초밥을 먹어치우고 있는 남편님. 이 때 주방장 스리랑카가 고향이라는 제리와 친해져서 나중에 일식 레스토랑(저녁 식사는 반드시 미리 예약해야 합니다)에 저녁을 먹으러 갔을 때 참치로 만든 주방장 스페셜 메뉴까지 먹게 되었죠. 아.. 주당 남편님은 이곳에서도 사케를 먹을 수 있다며 눈이 반짝였죠. 일식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는다면 코스요리말고 단품도 괜찮을거라 봅니다. 저희는 또 코스요리 때문에 배불러서 고생했어요. 일식 레스토랑의 1층에는 피트니스 센터가 있어요. 무료로 물을 마실수도 있고 시설도 필요한 운동기구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러닝화 꼭 챙겨서 운동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곳에서 몰디브에서 먹고 놀다가 늘어나버린 체중을 확인해버렸네요. 그리고 꼭 피트니스 앞의 화장실에 들러보세요. 깜짝 놀라실거에요.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리조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리 란칸푸시에는 테니스 코트가 있습니다. 저희 커플은 이것을 알게 되어서 미리 운동화랑 운동복을 준비해 왔죠. 인조잔디로 되어 있고요 라켓과 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론 라켓의 그립이 많이 해져있고 공은 바람이 빠져서 경기를 즐기기에는 좀 부족합니다. 정말 테니스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개인라켓과 공 챙겨가시라고 권장합니다. 시원한 물수건과 무료 물이 냉장고에 들어 있어요. 그리고 가보지는 않았지만 탁구장도 있어요. 일주일에 한 번 저 멀리 보이는 원팜 아일랜드(조그만 땅 위에 야자수가 한 그루)에서 칵테일 파티가 있어요. 샴페인, 맥주, 간단한 안주들을 즐기면서 전통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도 있고요. 동양인들은 역시 소극적이네요. 서양인들이 열심히 춤을 춰져서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돌아와서는 아시안푸드를 즐길 수 있는 저녁이 준비되어 있어요. 채식을 즐길 수도 있고, 쌀국수, 일본식 튀김 등등 익숙한 음식을 만날 수 있어요. 우리의 젤리는 여기서 맛있는 일식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허니문 특전으로 누릴 수 있는 마지막 특전! 커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어요. 스웨디시랑 태국식 중에서 고르면 되는데 피로를 풀 수 있는 조용한 음악과 함께 편안한 시간을 보내다 왔어요. 나중에 스노클링하고 나서 너무 다리가 타 버려서 썬-번 트리트먼트도 한 번 더 받았답니다. 독립된 마사지 건물은 바닥에 유리가 있어서 마사지를 받으면서도 어류도감을 감상할 수 있어요. 점심을 먹을 수 있고 저녁에 바를 운영하는 식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피자를 먹을 수 있답니다. 그런데 메뉴 선택에 실패해서 맛은 완전 짰다는 후문이.. 주문하실 때 노솔트라고 꼭 이야기 하세요. 피자는 화덕에서 구워 옵니다. 역시 빠지지 않는 맥주. 각 방에는 아이팟을 꽂을 수 있는 잭이 있는데 아이팟이나 아이폰이 없으시다면 Mr.Friday에게 말하면 음악과 영화가 잔뜩 들어있는 아이팟을 빌릴 수 있어요. 나중에 반납하면 된답니다. 다이빙 센터에서는 무동력으로 즐길 수 있는 카누 같은 것은 무료로 즐길 수 있었어요. 직원들은 모두 너무 친절합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의 항로가 길리 란칸푸시 위를 지나게 되어 있어서 창 밖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까지 기억을 나누어 준 길리 란칸푸시. 몰디브는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나중에 30년 뒤에나 오기로 했었는데 이곳에 푹 빠진 우리 부부는 10년 뒤에 다시 오기로 결정했어요. 자연친화적이면서 절대 불편함이 없는 길리 란칸푸시 강추입니다.

작성자
비밀번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