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8박10일 몰디브 무푸시&반얀트리 세째날 | |||
이름 | 이수진 | 이메일 | mimirh@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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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혼한지 보름됐는데 여전히 결혼한건지 어쩐지 느낌도 없고~
결혼식날 기억도 하나도 없네요 ㅎ ㅠ_ㅠ (다시하면 완전 잘할꺼 같아.. 엉엉.. 그날을 돌려줘 ㅠ_ㅠ)
얼른 스냅이 와야 좀 기억이 날텐데 ㅎㅎㅎ
그래도 몰디브 다녀온지 보름밖에 안된주제에 다음 여행 계획짜고 있습니다. 언제 갈진 모르지만 언제든 떠날수있게!! 준비를 해야하는것이죠!! 그리고 회사에서 마음의 평화를 얻으려면 여행 계획이라도 세워야 ㅠ_ㅠ
(내년엔 둘이 같이 회사 그만두고 한달정도 유럽 자동차 여행을 가자!!! 하고 오늘 급 멋대로 결정했답니다 ㅋ)
암튼... 몰디브 얘기부터 마무리하고~
몰디브 무푸시의 셋째날은 종일 스쿠버 다이빙입니다.
오전 스쿠버 다이빙때는 카메라가 켜졌다 꺼졌다 상태가 이상해서 사진이 몇장 없네요.
저희 커플만 단둘이 강사님과 배타고 나가서 다이빙~
전날 스노쿨링하러가서 배에서 뛰어내릴때 날리생쑈를 부린 덕분에 이날은 용감하게 잘 뛰어내렸습니다 ㅎ
물속에선 V질~
강사님이 웨이트 돌 하나를 손에 들고 다니셨는데.
요거 들이밀면 신기하게 물고기들이 다가오드라구요~
귀여워라 니모 >_<
혼자 중성부력 잡는건 저에겐 무척 자랑입니다 ㅎ
물속에서 누군가의 손을 놓고 있는다는것 자체가 저에겐 공포이기때문에...
그래도 차츰 익숙해지네요 ^^
자세는 저질이여도.....
오전 스쿠버 다이빙을 끝내고 휴식겸 점심먹을겸 리조트로 돌아옵니다.
무푸시는 까마귀가 참 많은데요.
말그대로 까으으아아아아악 하고 무섭게 웁니다 -ㅅ-
그래도 일본 까마귀처럼 커다랗진 않아서 무섭진 않아요 ㅎ
까마귀 뒤에 있는 걍 봐도 중국인같이 생기신분들은 중국인 맞습니다...
신기하게 남자 한명과 젊은 여자 두명이 같이 다니는데 무슨 사이인지는 알길이 없어요; 혹시 부호라 세컨까지 데리고 온건지 -ㅅ-;;
이분들 옷 센스가 끝내줘서 항상 둘이서 세트로 칼라풀한 저 원피스같은것에 칼라풀한 꽃이나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지나가던 서양인들이 패션테러리스트 라고 하더군요 ㅋ
중국인들은 모르는사람들끼리 참 잘 친해지는것 같아요. 사진의 왼쪽 세명이 제가 말한 사람들. 오른쪽 두명은 다른일행.
급 친해져서 같이 저러고 있네요 ㅎㅎ
원래 저희가 저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직원이 맘대로 합석 시키는바람에 저흰 피해왔거든요.
저흰 조용한 커플인지라... 시끄러운 중국인들이 근처에 있으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ㅅ-
수영장 앞 토템바에서 파노라마~
점심은 토템바 옆의 레스토랑에서 오늘은 샌드위치를 시켰어요~
전 이게 미니버거보다 더 맛있었어요 ^^
그리고 샐러드도 ^^
그리고 카페라떼 한잔 주문해봤는데 제가 원체 애들입맛이라 달달하고 순한 커피를 좋아하는데.
요거 딱 제 입맛이였습니다 ^^
오후 스쿠버다이빙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머나먼 저희 방까지 가느니 수영장에서 놀기로 합니다
바람이 미친듯이 불고있어요 ㅎ
날씨도 우중충하고 바람도 미친듯이 부니 추워서 스쿠버다이빙 수트 그대로 입고 들어갑니다 ㅎㅎ
어차피 오후에도 또 다이빙이라 입고 가라 그랬거든요.
사실은 수영장에서 놀기전에 앞바다에서 스노쿨링 하려고 했어요....
근데 파도가 너무 쳐서 쬐끔 나갔다가 제가 패닉 일으켜서 돌아왔어요 ㅠ_ㅠ
결국 무푸시에서 앞바다 스노쿨링은 한번도 못했다는.......
다시 오후 스쿠버 다이빙을 나갑니다.
이번엔 같이 가는 인원이 많아요.
강사 4-5명에 손님 8~10명 정도?
동양인은 저희뿐. 전부 유럽인들.
오른쪽에 계신분이 한국인 강사분. 사진이 굉장히 젊게 나왔네요 ㅎㅎㅎ
뭐 오늘도 날씨는 여전합니다 ㅎ
어차피 물속 들어가면 모르니 ㅎㅎㅎ
이번엔 오전보다 더 먼곳으로 가서 다이빙을 합니다. 이쁜 포인트라고 하는데 이날 물살이 너무 쎄서 좀 힘들었어요.
전 그저 강사님께 대롱대롱 매달려가고. 오전처럼 혼자 가게 안놔주더라구요. 넘 쎄서..
그래도 산호는 어마어마했어요~
강한 물살에도 혼자 잘 다니는 울 신랑 ㅎ
혼자 따봐야 저랑 같은곳으로 다이빙 들어가야하니... 나땜에 라이센스도 안따고 ㅠ_ㅠ
그리고 돌아오는 길.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ㅎ
태풍한가운데에서 배타면 이런 기분이겠군요...
뵈는건 없습니다. 그래도 나름 재밌었어요 ㅎㅎㅎㅎ
배가 하도 요동을 쳐서 멀미가 나는것만 빼면;
무사히(?) 리조트로 돌아와 방으로 돌아가는데 벌써 해가 지고있네요.
평화로워보이지만 미친듯이 바람이 불고있는 와중에 노을 찍겠다고... 이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뿌네요 ㅎ
오른쪽 나무보이시나요~
이런 느낌의 바람이지요 -ㅅ-
무푸시 마지막날 허니문 특전에 있는 로맨틱 디너를 예약해놨어요.
남편이 좋아했던 기다란 빵 스틱
귀에서 물이 잘 안나와 열심히 빼고 있는 울 남편.
저 너머에서 요리사님이 열심히 바비큐같은걸 구워주고 계십니다.
버섯과 야채를 좋아해서 요거 맘에 들었어요 ^^
남편은 일식어쩌구로 주문했는데 김초밥하고 회가 나오네요~
돈 더 내고 먹었으니 당연히 맛있는 랍스터!!
턱힘 좋으신분만 시키시라는 다른분 후기에 봤던 그 스테이크.
역시 후기를 무시하면 안되요~
역시 찔깁니다....
허니문특전이니까 뭔가 되게 로맨틱한 해변가 디너를 상상했는데.
주변의 중국인 가족관광객들이.... 너무 시끄럽네요 ㅠ_ㅠ
입으로 먹는지 코로 먹는지도 모르고 후딱 흡입하고 방으로 돌아갑니다.
마지막밤이니까 동네 한바퀴도 둘러보고.
다시 방으로...
참 로맨틱하고 이뿐길인데....
아.. 멀다.... 바람이 정말 너무 미친듯이 분다....숨막히겠다..
저희 집이예요~ 기념으로 찍어둔 ㅎㅎ
왼쪽에 깃털같은게 그려진 벽은 움직이는 벽이여서 낮에는 벽 전체를 열어놓을수 있게 되어있어요.
저흰 비바람때문에 항상 닫혀있었지만...
무푸시 룸 컨디션은 참 이쁜거 같아요 ^^
울 신랑은 심각한 표정입니다.
스쿠버다이빙 1110달러를 보고있거든요 ㅋ
이렇게 무푸시의 짧았던 3박이 지나갔네요. 아쉽고 아쉽고.... 너무 아쉬운 무푸시...
그리고 그럼에도 너무 좋았던 무푸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