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3 20131206 한과장의 몰디브 출장기 - 무푸시 리조트
이름 한주희 이메일
일행들과 잠시 수다를 떨며 각자의 출장 경험담을 나누다 보니 어느덧 4시가 넘어 출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인솔자를 따라 탑승 게이트로 이동합니다.

비행기 탑승장이라기보다는 부둣가에 가까운 모습이네요. ㅎㅎ








맨 앞자리에 앉아야 젤 시원하고 경치도 잘 보인다고 하신 우리 정팀장님의 조언에 따라 제일 먼저

비행기에 올라타서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오예~



근데 시야에 프로펠러가 딱 걸리네요 ㅜㅜ







조종석이랑 이렇게 가까운 비행기가 있을 수 있다니..

신기한 마음에 카메라를 들이대니 기장 아저씨(총각?)이 엄지를 치켜듭니다.

-Good?

-굿.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하고보니. 이 아저씨 반바지에 쪼리 슬리퍼 차림이네요. ㅎㅎ

이것이 몰디브 스타일~






뿌아아아앙~하며 프로펠러가 돌기 시작하고, 귀에 꼿은 이어플러그가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소음을 만들며 비행기가 출발 했어요.


몰디브 공항의 활주로가 보이네요.

물론 내가 탄 씨플레인은 저 도로가 아니라 바다를 활주로로 이용해서 이륙했슴다.







그냥 딱 봐도 끝과 끝이 한눈에 들어오는 저 장난감 같은 도시가 몰디브의 수도 말레 섬입니다.

도시건설 게임으로 만들어 놓은 건물들 같이 고만고만한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네요.

말레 시티투어를 신청하면 배를타고 건너가서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다고 하는데,

경험자의 말에 의하면 -볼게 없고, 덥다.- 라는... ㅎㅎㅎㅎ








몰디브에서 씨플레인을 이용한 리조트까지의 이동은 단순히 이동수단으로서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몰디브의 경관을 하늘에서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TOUR로의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그랜드 캐년에서 즐기는 헬기투어 같이 말이지요. (가보진 못했지만. ㅜㅜ)

그렇게 생각하니 적지않은 금액의 수상비행기 요금이 그렇게 비싸게만 느껴지지는 않네요.

이것부터가 몰디브 익스커션의 시작입니다. ㅎ







굉장하게 느껴지던 소음이 어느정도 익숙해질 무렵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말레공항에서 무푸시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27분가량. 정확히 도착했네요.

게스트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모두 나와 새로 도착한 손님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네요.

웰컴웰컴~ 안녕안녕~ 방가방가~ ㅎ









비행기에서 내려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메인 제티로 올라서며 차가운 웰컴타월을 건내 받습니다.

향긋한 타월은 기분좋게 시원해서 순간 나도모르게 (아저씨들처럼) 목부터 팔뚝까지 다 닦을뻔 했습니다. ㅋㅋ







이 다리를 건너면 무푸시 리조트로 들어가게 됩니다.

왼쪽에 물항아리와 오른쪽에 작은 나무 팻말 하나 보이시나요?


팻말에는 "NO NEWS, NO SHOES BEYOND THIS POINT"라고 써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뉴스도 신경 쓰지 말고 신발 벗고 편히 쉬다 가라는 뜻이겠죠.

그치만 대낮에 모래가 데워져있으면 맨발로 걷는게 쉽지 않겠죠?

그럴땐 왼쪽에 물 항아리에서 국자로 물을 떠서 발에 끼얹어 주면 됩니다.


맨발이 컨셉인 무푸시 리조트에는 저런 항아리가 길목 곳곳에 놓여져 있더군요.






제티에 남은 직원들은 우리의 짐가방을 옮기고 있네요.

저 가방들은 각자의 방으로 안전히 배달되어져 기다리고 있을꺼에요.









드디어 드디어 왔어요. 무푸시에~

어쩜 모래가 이렇게 하얗고 고울수가~

















자리를 안내받은 곳은 무푸시의 메인 바인 '만타BAR'입니다.


자리에 앉으니 웰컴 드링크를 내어 주네요.


생강향이 살짝 나는 파인애플오렌지쥬스? 이런 미묘한 맛 같으니라구


근데 맛있다.


쭈욱 들이키고.



리조트의 부지배인 바바라와 예약담당 매니져 유진이 테이블로 와서 인사를 합니다.



저도 명함을 건내주며 인사를 했더니,


아~ 이츠마이 트래블. 하며 알음척을 해주네요.


전세계 많은 나라와 더 많은 여행사들 중에 이츠마이 트래블을 알고 있다고 해주니


콘스탄스 리조트 한국 판매 1위 여행사로서의 자부심에 어깨가 으쓱.. ㅎㅎ



시간이 벌써 6시가 넘어, (무푸시 리조트는 말레타임과 달리 리조트 타임을 사용하고 있어 1시간이 빠릅니다.


이유는 하루를 한시간 먼저 일어나 즐길수 있고, 마지막 날에도 좀더 여유있게 떠날 채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서라는군요.) 간단히 웰컴 인사를 마치고 각자 방으로 가서 freshen up을 하고


7:30까지 다시 이자리로 모이기로 했어요.









하늘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어 올 수가 없어서.. 홈페이지에 리조트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ㅋㅋㅋ


섬 앞쪽에 보이는 집이 메인제티 (수상비행기가 도착하는곳), 오른쪽 빌라들이 모두 워터빌라.


왼쪽은 앞쪽은 워터빌라, 뒤쪽은 시니어 워터빌라입니다.


룸투어는 다음날 포스트에서 해드리도록 할께요. 기대하시라~ ㅋㅋ








얼른 방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입구 사진은 찍지도 않고 방안으로 들어와 버렸네요 ㅎㅎ


방에 들어오자마자 창을 열고 데크로 나왔습니다.


아~ 이걸 보러. 24시간이 걸려서 왔구나. 흑흑흑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해질 무렵이라 바다색이 보이는거 만큼 표현은 안되었지만. 정말 정말 알.흠.다워요.








선베드 뒤쪽으로는 쇼파 세트와 구명튜브가 보이네요.



 


 







샤워실에는 젖은 옷을 건조시킬 수 있는 빨랫줄이 걸려있고, 답답하지 않게 자연 바람을 느끼며 샤워를

할 수 있도록 한쪽 벽은 오픈 되어 있네요.





초대형 트렁크 가방처럼 생긴 저것은..... 옷장입니다.

캐쥬얼&네츄럴을 컨셉으로 하는 무푸시에 너무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네요.

여행의 설레임을 옷장 크기만큼 확 느끼게 해줍니다.

세면대에 는 둘이 동시에 쓸 수 있도록 수도꼭지가 두개 설치되어 있구요. 물받이가 평평해서 물이 다

튈꺼 같지만 생각처럼 물이 튀지 않아 신기했습니다. 오홋. 과학적 디자인 인가봐요 ㅋㅋ







초대형 트렁크 안에는 샤워가운, 구명조끼, 우산2개가 들어 있습니다.

빌라 아래 내려가 스노클링을 즐길때에 언제든지 이용하면 되겠네요~







쇼파 옆 테이블에 웰컴 샴페인이 보이네요. ^^

허니문 기프트와 동일한 구성인거 같죠? 스파클링 와인과 과일








과일 종류도 다양하고, 와인 쿨러에 얼음도 가득차 있고.

이럴땐 정말 술 못마시는게 너무 슬퍼요... ㅠㅠ







저는 개인적으로 리조트의 만족도를 침대 매트리스 쿠션에 많이 주는데요.

파뭍힐 정도로 푹신한 느낌이 좋아요. 침대에 안겨 잠드는거 같은..

콘래드처럼 매트리스가 높아 기어 올라가야 하는곳도 좋아해요 ㅋㅋㅋㅋ


무푸시 매트리스 커버를 뒤집어 까보진 않았지만.. 이정도 푹신한걸 보면 구즈패드인거 같아요.

혼자 잠들어서 외로웠는데.. 침대가 편안해서 덕분에 푸~욱 잤습니다. ㅎㅎ

집에도 하나 사다 깔아야 될까봐요..







콘스탄스 객실의 티비는 애플티비로 한국어 채널은 없지만, 미리 저장된 영화와 음악을 감상 할 수 있어요.

리조트 부대시설 설명도 나오구요.
자개로 만들어진 테이블 뚜껑을 열면 키보드와 멀티 콘센트가 있습니다.


아 무엇보다 중요한건.

객실내 와이파이 사용이 무료라는거.









각자의 객실 번호로 와이파이를 검색하면 잡히게 되어 있습니다.

내방은 108호니까. 108로.

아직도 리스트에 남아 있네요. 가고싶다.







아래의 39번은 후에 묵었던 할라벨리 룸넘버에요. ㅎ






저녁식사전에 칵테일 타임을 갖기로 해서 만타바로 모였습니다.

24시간동안 씻지 못했던 꾀죄죄함은 온데간데 없고, 다들 샤방샤방 하네요.

(만타바와 만타 레스토랑에서도 와이파이 잡힙니다~ㅎㅎ 카톡과 SNS의 노예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 하지 않지만, 서양사람들은 식사전에 가볍게 와인이나 칵테일을 즐겨 마시죠.

(안그래도 식욕이 왕성한 한과장은 그닥 필요 없는데 ㅋㅋㅋ)


무푸시는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에요.

얼마든지 먹고 마셔도. 괜찮아요. 걱정이 없어요~

메뉴판을 쭉 둘러보며 각자 마시고 싶은 음료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모히또를 시켰어요. 알콜은 쥐약이니까. 버진으로. ㅜㅜ

앗 근데 이거 맛있다. 레서피를 얻고 싶다. @_@


안주는 오징어 땅콩 돋는 양념 땅콩이에요.

아랍권에서 즐겨 먹는 스낵이라고 하네요. 마른안주 ㅋ


유니폼에서 드레스로 갈아입은 바바라와 유진이랑 즐겁게 담소를 나누고,

한국에서 준비해간 기념품도 전달하고.

바바라는 크로아티아사람인데 몰디브에서 10년 넘게 살고 있다고 하네요.

최근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크로아티아에 대한 이야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다음날 진행될 일정에 대해 얘기하다가 아침 8시에 요가 클래스가 있다며, 참가할 사람은 참가 하라길래.

여기까지 왔으니 해볼껀 다해보자 하는 마음에 손을 번쩍 들었어요.

일행중 유일한 남자분인 HC군도 참가하겠다고 했지요.







 



9시가 가까운 시간에 자리를 옮겨 저녁식사를 시작합니다. 저희 테이블은 테라스쪽에 따로 준비가 되어 있네요. 단체석으로. ㅎ

자리에 앉으면 웨이터가 물병을 두개 들고와 스틸워터와 스파클링 워터중 어떤걸 마실지 물어보내요.

탄산수를 즐겨 마시는 유럽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소화가 잘된다니까 일단 스파클링 워터를 주문해 봅니다.

김빠진 사이다 맛이에요. ㅋㅋㅋㅋ 탄산이 많이 들어있진 않네요.



사실 이때가 한국 시간으로 새벽 한시가 넘어 다들 막막 졸린데. 설상가상 테이블 조명이 너무 어두워요. ㅠㅠ

이건 뭐 조느라 밥이 코로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지경.



웨이터가 다가와 뭐 더 필요한게 없냐고 물어보길래.. 초나 더 켜달라고 했어요. ㅋㅋㅋ












만타 레스토랑은 매일 주제를 바꿔가며 식사를 제공하는데 이날은 사우스이스트아시안 푸드가 테마였네요.

뭐 동남아 요리 뿐만 아니라 파스타와 스테이크 종류도 다양하게 있어서 입맛에 맛게 선택해서 먹을 수 있었어요.

인도네시아에서도 안먹어본 락사에 도전!

동남아 요리 좀 먹어 봤다 하는 나지만 - 입맛에 맞는듯 안맞는 요상한 맛이네요 ㅋ

타이 똠양꿍이나 필리핀 시니강 처럼 얘도 자꾸 먹으면 깊은맛이 늦껴질라나.. 친해지기 까다로운 아이임에는 틀림없어요. ㅋ


식사때마다 소물리에가 테이블에 와서 와인을 권해주는데, 무푸시에서 권해준 와인은 가볍고 달짝지근해서

저처럼 와인이랑 친하지 않은 사람이 마시기에는 딱 좋았어요.

이거 한잔 마시고 오늘은 진짜 골아 떨어져야 겠네요.



과연 내일 아침에 요가클래스에 늦지 않고 갈 수 있을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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