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6 20131208 한과장의 몰디브 출장기 - From 무푸시 to 할라벨리
이름 한주희 이메일
시차 때문인지 아침에는 어렵지 않게 눈이 번쩍 떠지네요.

오늘 아침엔 구름이 낮게 깔려 일출이 보이지 않았어요.















문앞에 사인을 프라이버시로 해두면 청소하지 않아도 되니 들어오지 말라는거고,

플리즈 메이크업으로 두면 청소 해달라는 사인입니다.











데크에 나가서 바라본 옆빌라입니다.

정말 끝까지 나가서 봤는데도 빌라 안은 좀처럼 보이지 않아요.

바다에 나가서 보지 않는 이상은 말이죠.

바다에서 봐도 아래서 위로 올려다 보기 때문에 각도상 방안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결국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요.

나 왜 책 두권이나 들고온거니.. ㅎㅎㅎ (기내용, 리조트용)










보이시나요? 제가 뭘 보고 있는지?








요걸 보고 있었습니다.

기억 나시죠? 말레공항의 콘스탄스 라운지 입구에 그려져 있던 학. ㅋㅋ








몰디브의 대표적인 새 마카나 입니다.

각 섬마다 한두마리씩은 다 있다고 하네요.


계속 쳐다보는게 기분이 나빴는지 훌쩍 날아 다리 건너편으로 가버렸어요.










몰디브 바다와 너무나 어울리는 우아한 걸음걸이로 해안가를 산책하는 마카나.



세상 걱정 없어 보이네요.



이 아이가 친구를 부르는지 울기 시작했어요.

근데 이 소리가 정말 말그대로 후딱 깨네요.

-까악 깍깍.

덩치에 맞지 않는 가늘고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

아침부터 혼자 피식피식 웃었어요.












무푸시 가기전에 누군가의 후기에서 조식때 크레페를 맛있게 먹었다는 걸 봐서, 팬케이크 스테이션으로

갔더니, 크레이프는 없다고 하네요.

팬케이크 한장을 주문했더니, 소스를 고르라고 합니다.

메이플 시럽과 버터면 충분하지만, 색다른건 먹어보고 싶어서 어떤게 맛있는지 골라 달라고 했어요.

요리사님이 자기라면 누텔라를 먹겠다고 하네요.

그걸로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엄청 듬뿍 발라 주시네요. 하하핫 인심도 좋으셔라.

쳐발쳐발 ㅋㅋㅋㅋㅋ



12시에 체크아웃 하고 점심을 먹고 할라벨리로 넘어가는 일정이라 오전 자유시간에는 스노클링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이게 제가 머물던 워터빌라 데크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빌라 바로 아래도 산호들이 쫙~ 깔려있는거 보이시나요?












수중카메라를 준비해 가지 않아, 핸드폰 방수팩으로 아쉬운대로 몇장 찍어 봤어요.

계단 앞에서만 소심하게 몇장 찍고 바로 핸드폰은 다시 방에 올려다 놓고 스노클링을 즐겼네요.












빌라 아래는 완전 산호밭이구요.

궂이 포인트를 찝으라면 짝수빌라쪽보다 홀수 빌라 아래가 더 예쁜 산호들이 많고, 물고기가 다양합니다.

또 빌라 아래 기둥들 사이사이로는 팔뚝 보다 큰 고기들이 주로 다니구요.










방으로 돌아가기전 계단에 있는 샤워로 몸에 바닷물을 씻어 주시구요.






 



젖은옷은 젖은옷 가방에 담아서 짐을 챙겨주세요.








수영복만 입고 돌아다닐 일이 많기때문에 리조트에서 준비해준 열쇠를 담을 수 있는 목걸이 주머니에요.

근데 이것도 까먹고 두고 나가서 새로 키를 발급 받았다죠. ㅋㅋㅋㅋㅋㅋ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짐을 문앞에 내어 두고 라운지로 갑니다.

짐은 이렇게 두고가면 버틀러들이 알아서 메인제티로 옮겨줍니다.





머리가 하얀 노부부가 함께 걸어가고 있네요.

요즘은 젊은 커플들보다 저런분들이 더 보기 좋고 부러워요.

앞으로 저렇게 되고 싶은 바램 때문일까요.





서양인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자꾸 실패하는지 남자분이 저렇게 몇번이나 왕복을 하시길래

재미있어서 몰래 찍어봤어요.

안타까운 마음에 다가가서 찍어드리겠다고 하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저것도 언젠가 둘만의 추억이 되겠죠. ㅎ












늘 같은 자리에서 모여 함께 마지막 점심식사를 했어요.

아쉬운 표정들 인가요. 배고픈 표정들 인가요 ㅎㅎㅎ














시저 샐러드는 샐러드 만드시는 분께 부탁하면 그자리에서 재료를 섞어 만들어 주십니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엔초비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미리 알았으면 빼달라고 했을것을 ㅜㅜ








파스타도 매일 소스 베이스가 바뀌네요.


오늘은 연어 크림소스에요.











새를 많이 좋아하지는 않는데, 몰디브에 와서는 물고기는 너무 흔해서 그런가.

새가 더 예뻐 보이네요. 레어템. ㅎㅎㅎㅎㅎ










매일 배가 불러 먹지 못하던 디져트도 욕심을 내어 봤어요.

보통 부페에 나오는 모양만 화려한 디져트가 아닌 하나하나 정성껏 만든 티가 나는 맛이에요.








무푸시 리조트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돌아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줄께요.

따뜻하고 사람 냄새 나며, 아름다운 그런 곳이라고.
















우리를 할라벨리로 데려다줄 보트가 도착했네요.

아쉽지만 이제 진짜 가야 할 시간이네요.










제티에 매여있는 요 귀여운 옐로 서브마린은 글래스바텀 보트에요. ㅎㅎ











도착했을때 눈에 띄지 않던 팻말이 보이네요.

BACK TO REALITY

BEYOND THIS POINT


여기서 부터는 현실로 돌아가야 한다니.

이런. 너무나 정확하게 가슴아픈 문구네요.


우리에겐 아직 할라벨리에서의 2박이 남아있으니까 힘냅시다.








무푸시에서 할라벨리까지는 스피드보트로 약 30분 거리에요.

우리외에도 다른 커플이 무푸시에서 할라벨리로 함께 이동 했어요.


엄청 좋았던 무푸시보다 더~ 럭셔리하고 좋은 할라벨리라니.

다들 기대감에 두근두근 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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