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잊을 수 없는 반얀트리 바빈파루 3
이름 김보인 이메일 boinda9@naver.com

몰디브에서 우리 가족의 일과는 "먹고 놀고 바다보고 먹고 놀고 바다보고"의 반복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어째서 저렇게 단순한데 한국에서보다 세 배는 시간이 빨리가는 것처럼 느껴질까요..
기분 탓인가요...

5월이 우기라 날씨가 안 좋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날씨는 너무나도 화창했습니다.


저희는 선라이즈를 항상 놓쳤어요;;


반얀트리의 골목길(?)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가오리 피딩과 거북이 피딩을 합니다.
가오리 피딩이 오후 4시 30분인가(이 죽일 놈의 기억력;;)부터인데 그 전에 가오리들이
몰려와 있습니다.





가오리 한테 먹이주는 게 뭐 특별한가하는 생각으로 갔는데 왠걸~ 너무 재밌습니다.
가오리에 대해 설명해 주고 여러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자리 바꿔가며 먹이 주는데
가오리들이 강아지처럼 쫓아 다니면서 먹으려고 하는 모습이 귀엽더라구요.

가오리 피딩이 끝나면 거북이 피딩을 하는데 거북이 피딩을 보려면 터틀 케이지까지
수영해서 가야합니다. 7살난 딸래미가 라군 중간에 있는 터틀 케이지까지 못 가겠다고
비치에 드러눕대요. 그러면서도 거북이 피딩은 보고 싶으니 엄마나 아빠 둘 중에 하나가 가서
동영상으로 찍어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쳇!!
그렇다면 나는 남편에게 다녀오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남편이 가서 찍어온 사진입니다. 올망졸망 엄청 귀엽습니다.
마린센터 옆에도 아기 거북이들이 있어서 애랑 같이 자주 갔더랬습니다.


이 곳은 공용샤워실 겸 화장실입니다.
저희는 리조트 시간(말레보다 1시간 빨라요)으로 12시에 체크아웃하고 오후 2시에 보트탔는데
늦은 시각에 비행기 타는 분들은 바다에서 남은 시간 즐기시면서 이 곳 샤워실 이용하시더라구요.


체크아웃 하는 날 눈물을 머금고 찍은 제티 사진입니다.


체크아웃 하고 리셉션에서 보트를 기다리는데 잘 가라며 시원한 차를 주네요.
이거 안 마실테니 보내지 말아다오...

야속한 시간은 흘러 이제 정말 보트타고 공항으로 가야할 시간이 됐습니다.
제가 너무 슬프다고 했더니 리셉션 직원이 "come back!!" 이라고 하네요.

그런 거구나... 또 오면 되는거구나... 그게 언제가 될 줄 알고!!


반얀트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안녕~

저희 가족은 반얀트리 리조트가 처음 가 본 몰디브 리조트였는데요,
정말 만족하고 왔습니다.

한국인 직원 계셔서 소통에도 크게 어려움 없었고, 다른 직원들도 항상 친절했습니다.
직원들은 아이를 우선으로 배려해 주고, 식사 시간에도 웨이터들이 아이에게 장난도 치고
음식이 괜찮은지 묻기도 하면서 살펴주더군요.

우리 딸은 완전 반얀트리 팬이 되었는데, 빌라 안에 있는 수영장에서 신나게 놀고
매일 채워주는 과일과 선물을 보며 즐거워했습니다.

해피 아워에 바에 앉아서 선셋을 보며 마시는 맥주와 모히또, 과일주스..
캬~~ 정말 꿈이냐 생시냐 하면서 보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남편은 제가 작년부터 몰디브 가자고 해도 시큰둥 했었는데 얼마 전 저에게
몰디브는 정말 너무나도 환상적이었다고 조용히 고백하더군요.
Yeah~~!!!!!!! 됐~~어!! 빠져들었어!!


반얀트리는 허니문으로도 좋지만 가족여행으로도 손색없는 리조트인 것 같아요.

첫 몰디브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김진혁 과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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