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모리셔스] 벨마플라지#8
이름 이혜정 이메일
 

모리셔스에서 맞이하는 첫 선라이즈를 놓치고

몹시 구슬퍼했던 저를 하늘이 어여삐여기셨는지



벨마에서의 마지막 아침,

저도 모르게 눈이 번쩍!!! 떠집니다.



 

둘이 서로 오붓하게 어깨동무를 하고

떠오르는 (무려) 모리셔스의 태양을 마주하며

사랑을 속삭이는 우리 둘

(은 개뿔...멱살이나 안잡으면 다행이지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알흠다운 아내의 로망과는 달리



낭군님은 아직도 꿈나라를 헤매고있는 히치하이커일 뿐이고...



이분을 깨우는 것보다

나혼자 살포시 다녀오는 편이 빠르고!!! 편하다!!!는 것을 알기에

조용히 점퍼를 주워입고 후다다닥- 나가봅니다.



 

 



 



 







 



 아직 사람들도 새들도 (거의) 깨어나지않은 이른 아침

조용히 새로운 하루를 준비하고 계시는 직원분들께 반가운 아침인사를 날리며

바다를 향해 뛰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항상

사진엔 눈으로 마주했던 그 감동이 모두 담기지 않아 참 아쉬워요



 

이미 절정을 향해가는 선라이즈였기에

좀더 일찍 일어날걸...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평선에 구름을 보아하니 더 일찍 나왔어도 별거 없었을거라며 자기 위안도 좀 해주고

ㅋㅋㅋㅋㅋㅋㅋ



 



 



 





그 길고 긴 벨마플라지의 비치에 여자는 달랑 저 하나,

아랍아저씨 1명, 중국아저씨 1명만 나와

모두가 홀로!!!!! 쓸쓸하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었더랬습니다..





여기에 올땐 모두 짝꿍과 함께 였을텐데...

그네들의 짝꿍들도 아직 꿈나라를 헤매고 있나봅니다.



그래도 다행이예요.



만약 이 상황에 누군가 둘이 손잡고 나와

"자기, 나잡아봐라"

이러고 뛰어댕겼음



아랍,중국,한국 연합으로 물 속에 쳐넣어버렸을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짝꿍 못깨워서 혼자 나온 외톨이들이라는 동지애와

거 참 제발 해변에서 좀 비켜줬으면 하는 분노를 오가다

그냥 아랍 아저씨의 쓸쓸한 뒷모습도 같이 찍어줍니다.



아저씨 힘내세요.



 

 



이러는 동안 해는 자꾸자꾸 솟아오르고 저는 자꾸자꾸 추워집니다.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요.



 셀카 한장 찍었지만 그 순간 바람에 머리카락이 얼굴에 뒤덮여

액정에 남은 것은 환하게 웃고 있(었던 것으로 추청되)는 바야바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셀카는 포기하는걸로"









룸으로 돌아와 낭군님이 깨어나길 기다리다

벨마플라지의 마지막 아침을 먹으러 갑니다.



 



 

 



 항상 비슷비슷한 배부른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싸서 떠나기 전에 환하게 빛나는 비치에도 마지막 눈도장을 찍으러 갑니다.



벨마에서도 요날은 바람이 제법 부는 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괜츈했었는데...

르프린스에서 그런 특급바람을 만날줄이야...



 

 



 밥을 먹고 벨마플라지의 아름다운 비치에 다시 나가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가 눈이 부셨네요...

르프린스에서는 계속 오락가락했거든요;ㅅ;

 



 



 

 

이 아름다운 비치에 아쉬움을 남기고,

저희는 콘스탄스의 두번째 리조트인 르프린스 모리스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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