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모리셔스] 르프린스 모리스#5
이름 이혜정 이메일
 쿠킹클래스를 마치고,

오늘을 위해 준비했던 원피스를 차려입고 어제의 바람의 언덕으로 길을 나서봅니다.

바람아 조금만 덜불어라, 덜불어라

그렇게 기도를 했건만.....



아흙-

그곳에는 특.급.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었습니닷.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부는지 이곳에 도착하고 불과 15초 뒤

저는 곧 사약을 받을 죄인의 꼬라지를 하고

셀프웨딩을 찍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지는,



모리셔스 셀프웨딩 사진을 소개해올립니다.



 



  



 휴...그런데 요기에서 찍은 사진 중에 얼굴사진은 단.한.장.도.못 건졌어요...

오흐흙..



바람에 머리칼이 자유분방하게 휘날리는 바람에

제가 얼굴 여기저기에 털난것처럼 나와서ㅋㅋㅋㅋㅋ

ㅠㅠ



(그래서 남은 사진 대부분이 뽑뽀샷이라나뭐라나...ㅋㅋㅋㅋㅋㅋㅋ)



 





 



삼각대는 저~멀리두고 리모컨으로 촬영하는데

햇님은 왜이렇게 변덕이 죽끓어서 구름사이를 오가시는지

삼각대도 한번 바람에 넘어가고(다행히 풀이 푹신푹신해서 카메라는 멀쩡했습니닷!ㅎㅎㅎ) 결국 머리도 묶어버렸어요..오흑흙

  



 

결과는 영 똥망이었지만요..ㅋㅋㅋㅋ

그래도 바람이 미친듯이 부니 치맛단은 가끔 저렇게 펄럭여주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하나도 안고맙다는거ㅠㅠ 어흑흙) 

 



 



 

결국 요기선 사진찍기를 포기하고 바람의 언덕 너머 메인비치쪽으로 이동합니다.

거긴 바람이 잠잠한 편이거든요.  



 



  





근데 여긴 오후가 되서 바다를 바라보고 찍으니 역광사진이 되어 버립니다...아흙...야속한 태양!

얼굴이 제대로 나온 셀프웨딩을 포기해버리니 마음은 조금 가벼워집니다. ㅎㅎㅎㅎ 

  



 



 







 



 



삼각대 다 집어치우고 저혼자 몇장찍으며 플로팅바로 가는 길을 향해갑니다.

저희가 한발 한발 다가갈때마다 해도 자꾸자꾸 지평선을 향해 내려옵니다.



근데 사실 이때만 해도 저희가 그렇게 멋진 석양을 볼 수 있을거라는 기대는 안했었거든요.



    

수상레스토랑(바카슈아)으로 가는 길목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수상레스토랑까지 가는 길은 물 위에 나무로 만들어져있어요..

그래서 가는 동안 물고기들도 구경할 수 있어요~

저희는 모리셔스에서 스노쿨링할때보다 요 길목에서 훨~씬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을 만났답니다!



 

 물고기들을 구경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엄훠낫, 너무나 멋진 선셋이 시작되고 있지 뭐예요!



 





 









  

시시각각 하늘이 변해가며 그려내는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잠깐,

함께 구경하실래요?

 





 



수상레스토랑으로 가는 나무길 옆으로 난 좁은 비치를 따라 걸으면



 



 



르프린스에서가장넓은모래톱이나온답니다.



 



 



 

바로 여기예요..

삼각대 세우고 셔터가 잘 못 눌렸는데 웃기긴한데 맘에 드는 샷이 찍혔네요. ㅎㅎㅎ

 



 

이 모래톱에 서서 해가 지는 쪽을 바라보면,



 



 



이 순간

오빠와 제가 동시에 했던 말



"모리셔스는 아프리카가 맞았어!!!!"



사실 비치에서 놀때까지만 해도 모리셔스가 아프리카라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었는데요,



 



 



저~ 멀리 산 위로 햇살이 부서져내리는데, 그 앞으로 넓은 초원이 펼쳐져있고

빛을 따라 일렁이는 물결 위에

플라잉 낚시를 즐기던 한 아저씨까지...



그 모든 것이 그림이 되고 감동이 되던 순간



정말 숨이 턱-하고 막힐 만큼 멋지더라구요..



  

저 멋진 석양에 좀 더 다가가고 싶어 다시 바카슈아로 가는 산책로로 올라가봅니다.



레스토랑에 도착하기 전에

선셋타이밍에는 르프린스에서 가장 로맨틱해지는 곳인 플로팅바를 만나실 수 있어요.

 

 



 

 









술이라도 잘 마시면 저 자리에 앉아 한잔 하면 딱! 좋을텐데..

저희는 곧 이곳에 다시 찾을 예정(밥먹기전 다리다 만나러)이기에 아무것도 시키진 않았답니다.



그래서 그냥 나가려고 했더니

직원분께서 선셋 여기서 구경하셔도 된다고 친절하게 이야기해주셔서

얼굴에 얄팍한 철판깔고 선셋 구경을 계속 하기로 합니다..ㅎㅎㅎㅎ



   



이렇게 선셋은 절정을 향해 마구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플로팅바에서는 지붕이 아무래도 카메라 앵글에 계속 잡히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지붕에 가려지지 않는 곳을 찾아 떠나봅니다.

 

하지만 햇님이 LTE-A보다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중이기에

허뤼업

허뤼업



 



 



 



  



 



 



  

이렇게 해는 먼산 너머로 넘어가버리고,

너무나 아름다웠던 모리셔스의 선셋은 햇살과 함께 사라져갑니다.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었던  그날의 그 선셋의 아름다움이

오빠도 저도 아쉽기만 하네요.



그리고 이 선셋과 이곳에서 보이는 모리셔스의 풍광을 보며,



저희는 모리셔스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말고 르프린스로 떠나시길 추천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조트 믹스를 해서라도 콘스탄스의 고품격 서비스를 꼭 누려보세요,

진짜 감동적인 서비스였거든요,



그런데 혹시라도 다른 계열의 리조트와 믹스하실거라면

콘스탄스 계열의 리조트를 무.조.건 나중에 가세요!!!



저처럼 먼저 가시게 되면 그곳이 벨마플라지였든 르프린스였든지 간에

나중 리조트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지실 수도 있습니다.



정말 서비스의 차원이 달랐거든요..

ㅠㅠ



 



 

<총평>



 


















  벨마플라지 르프린스
장점 2km에 달하는 아름다운 비치

다양한 무료 익스커션

저렴한 숙박료

맛있는 식사 

게스트의 건강을 배려하는

눈부신 서비스 정신

선라이즈와 선셋 모두 감상이 가능

특히 선셋이 환상적임

룸컨디션 최상

말하지 않아도 미리미리 

배려해주는 서비스 정신


가장 한적하고

평온한 리조트 분위기

단점 1층은 약간 습하고 곰팡내가 남

해안에 돌무지(?)같은 부분이 있음

웜풀이 없음
겨울엔 바람이

좀 많이 부는 지역이 있음

음식 맛이 나에겐 좀 어려웠음





저에게 만약 다시 8박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저는 주저 없이 벨마 4박 르프린스 4박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분명 현실에 벽에 부딪혀서

벨마 5박 르프린스 3박이거나 6박 2박을 하겠죠?

ㅋㅋㅋㅋㅋㅋ

 



모리셔스는 1월에 다녀왔던 몰디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첫정이 무섭다고, 몰디브가 더 좋았지만,

저희 낭군님께선 몰디브보다 모리셔스를 훨-씬 더 맘에 들어하셨답니다.





이렇게 이츠마이트래블과 함께했던 모리셔스 여행은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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