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몰디브 올후밸리 가족여행8박10일---3
이름 용유진 이메일 gseugene@naver.com
자꾸 뒤집힌 사진이 올라가서 보기 불편하신 점 죄송해요 ㅡ.ㅡ

저희는 첫날 말레시내의 에어컨도 안 나오는 지저분한 INN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INN직원분이 공항에 데려다줘서 올후밸리 직원을 찾았는데, 10분만 기다렸다가 나오는 사람들과 같이 보트 타자던 직원이 사라지고 계속 다른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더니, 결국 2시간을 공항에서 기다리게 됐어요 ㅠ.ㅠ 그래서 올후밸리에 대한 첫인상은 정말 별로였어요. 차라리 처음부터 2시간 후 도착하는 무슨 항공에서 손님이 몇 나오니 같이 탈거다, 이랬으면 버거킹이라도 들어가 있을걸, 에어컨 시설이 없는 올후밸리 야외공항 벤치에서 번갈아 짐을 지키며 2시간을...ㅠㅜ

스피드 보트는 딱 55분 걸렸어요. 3, 40분 만에 간다고 들은 것 같은데 전혀 아니구요, 아주 무서운 속력으로 달려서 55분요. 뭐, 그날의 풍속이나 바람 방향에 따라 다를 순 있겠지만.



그리고 올후밸리 들어가면 설명해주는 직원이 전체적 지리를 한번 쓱 알려주고, 식당에서 밥을 먹으라고 한 후, 밥 다 먹으면 라군디너 등 예약하는 걸 잠시 알려주고, 방까지 버기 같이 타고 가요. 그닥 자세하거나 친절하진 않고, 한국인 직원 당연 없구요.

저도 잘 못하지만 현지 분들의 영어가 너무나 현지스러워서 발음을 알아듣기 어려웠어요 ㅠ.ㅠ 걍 알아듣는 척 하거나 웃었어요.



아침은 매번 본섬에 버기타고 나와서 선셋에서 먹었고,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주문하면 언젠가는 가져다 줘요. 라떼, 마키아또 등도 있어요.

점심은 수영복 입은 상태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야외식당 아일랜드 핏자뿐이었어요. 저희 AI패키지로선.

늘 거기서 먹거나 방에 와서 쉬면서 갖고온 라면 먹었어요.

저녁은 라군에서 먹거나, 드림섬 야외식당 예약해서 유료로 먹었어요.(예약 안해도 그냥 먹을 수 있을 듯 해요. 늘 손님이 하나도 없고 직원들이 전부 대기하고 있어요)

버기는 시간 대중없이 막 와요. 방에서 부른다고 오지 않아요. 그냥 나가서 기다려야 하구요 자리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걸어다니기도 했는데, 낮에는 못걸어요 ㅠ.ㅠ 너무 더워요.



중간에 클리닉을 갈 일이 생겨서 아이가 진료를 받았는데, 의사의 진단서 한 장 받는 게(보험료 청구 땜에) 얼마나 힘들고 더디던지, 계속 달라고 하는 저희가 마치 징징대는 것처럼... 그렇게 일처리가 늦고, 누군가에게 말하면 그직원은 사라져있고, 다른직원에게 또 말하면 기다리라 하거나, 나중에 준다고 하고, ... 결국 체크아웃 하고 리셉션에서 보트 기다리다가, 보트 출발시각 10분 전에 의사 싸인이 있는 진단서를 받았어요.

올후밸리 설문지에 그 내용을 적었고, 리조트에서 사고라도 나면 대처가 엄청 느리고 불안할 것 같아서 여기는 다음엔 가고싶지 않네요.

같이 보트 타고 섬에 들어갔던 서양인들은 저희가 나오는 그날에도 계속 머물고 있으면서 눈인사를 해주던데, 그들은 도대체 휴가가 며칠이나 될까 조금 부럽기도 했어요.

 좋았던 건, 아름답게 가꿔진 리조트 정원, 그리고 어디나 다 보통 이상 했던 맛난 식사, 최고의 익스커션인 돌핀크루즈, 그리고 올후밸리에서 무료로 탔던 패들보트, 카약, 다이빙 센터에서 본 수많은 어종의 예쁜 물고기들~!

그리고 별로였던 건, 리조트 직원들의 일처리(늦고, 서로 핑퐁치고, 누구하나 책임감이 없고 해결의 의지가 없음), 생각보다 굉장히 더럽던 숙소바닥(매일 스스로 닦았어요. 슬리퍼 지참 필수), 리조트 전체에서 계속된 공사로 인해 피곤에 찌든 각국의 노동자들을 죙일 마주해야했던 현실... 왠지 너무 미안했어요... , 사진에만 멋질 뿐 들어가보면 뿌옇고 무섭던 라군 물속... 밤새 들리던 파도소리에 잠자기 힘들던 수상빌라...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왔기에 다음 번엔 다른 곳에 가보고 싶지만, 다시 몰디브 간다면 좀더 동양인이 많고 어린이가 많은 놀거리 풍부한 곳으로 갈 듯 해요^^



***아 그리고 저는 필수 준비물로!!!!! 전기 모기채를 강추합니다. 방에서 매일 파리를 열 마리 이상 잡았고, 모기가 진짜 많아요 ㅠ.ㅠ 호랑이연고나 모기기피제 등을 반드시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귀국해서 모기 물린 곳들의 피부트러블로 피부과 다녀왔어요 ... 너무너무 가렵고 힘드네요. 긴바지를 입고 다녔어야 했나 싶어요.

청소상태에 민감하시다면 슬리퍼 필수입니다. 마룻바닥의 못 튀어나온 곳, 나무 까진 곳이 너무 많아서 맨발로 다니면 다칠 수도 있어요. 저는 휴지 풀어서 물묻혀서 매일 닦았어요. 닦을 때마다 까매요...



몰디브의 물빛과 그 이름만으로 뭔가 동경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막상 가보니 라군 속은 너무나 뿌옇고 산호가 쓸려서 아파요. 다음에는 올후밸리 말고 물색이 좀 까맣더라도 물속이 투명한 곳으로!!!! 다시 이츠마이트래블 통해서 가고싶네요.



여행에 도움 주신 이츠마이트래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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