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남자가 쓴 몰디브 신혼여행 벨리간두 후기 – 2. 리조트 이용(룸컨디션, 식사) | |||
이름 | 정재균 | 이메일 | ril2002@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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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리조트에 도착하니 아예 저희를 전담해 주는 직원이 배정이 되어있더라구요. 북 같은 것을 치며 환영해주고 저희 짐 실어서 체크인 도와주는 걸 기다리다 보니 현지시간으로 거의 1시가 다 되었습니다. 참고로 벨리간두는 특이하게 말레와 다른 시간대를 써서 말레보다 한시간이 빠르더라구요. (말레 시간으로 12시면 벨리간두는 오후 1시) 식사 시간이 지금 기억나는게 아침은 7:00~9:00 점심은 1:00~2:30 저녁은 7:00~9:00였는데(약간 틀릴 수 있음) 저희는 현지 시간으로 곧 1시가 되어서 짐을 넣자마자 바로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처음에 비치빌라 2박 워터빌라 3박으로 5박6일을 예약했는데, 워터빌라 2박, 자쿠지 워터빌라 3박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주더라구요.
<룸컨디션>
워터빌라의 경우, 다른 리조트의 경우 파도 때문에 흔들리는 느낌이 나서 힘들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저나 와이프는 잠을 못 자거나 힘들어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워터빌라는 카운터나 돈벨리 레스토랑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야 했는데 벨리간두가 작은 섬이긴 하지만 여기에는 버기가 없다보니 나중에는 땡볕에 이동하는 게 좀 귀찮더라구요. 저희는 허니문이라 와인 한병하고 마카롱 서비스 받았는데 밤에 별 보면서 둘이 잘 마셨습니다. 자쿠지 워터빌라의 경우 자쿠지를 처음 써봤는데 좀 신기하기도 했고 둘이 들어가있었는데 좋더라구요. 가격이 크게 차이는 안 나지만, 그냥 미리 예약하기 보다는 당일날 현지 방문해서 혹시 남으면 자쿠지방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면 안되냐고 물어보는 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쿠지 방이 그냥 워터빌라보다는 더 넓어서 쾌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자쿠지와 침실 사이에 천장이 뚫려있는 공간이 추가로 있는데, 거기에서 몰디브의 쏟아지는 별을 앉아서 보는 건 참 좋더라구요. 방은 하루에 스탭분들이 두세번 정도 청소해주시구요. 아무래도 앞바다로 바로 뛰어들 수 있어서 좋았지만, 다음번에 오면 비치빌라도 크게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에 우산과 쪼리가 있고, 쪼리는 기념품처럼 가져갈 수가 있어서 현재 저희 신혼집 화장실 쓰레빠로 잘 쓰고 있습니다. 다만 어메니티 중에 샴푸가 아주 머리가 잘 감기는 느낌이 아니라 좀 거품이 잘 아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구요.
<풀보드 올인클루지브 비교>
식당은 저희는 풀보드라 뷔페는 무료였고 그밖에 음료수나 칵테일은 시켜먹어야 하는 구조였는데 올인클루시브라고 해도 모히또는 돈을 일부 받기도 하고, 가격을 보니 저희는 술을 달고 살지 않을 것 같아 풀보드로 진행했습니다. 술을 많이 안드셔도 투어를 많이 하실거면 올인을 그렇지 않으면 저희처럼 풀보드를 추천드립니다, 물론 풀보드를 할 때 콜라 한 병에 5달러씩 내고 먹으면 마음이 좀 쓰리지만 결과적으로 저희에게는 풀보드가 더 경제적이었습니다.
<식사>
식당은 5박 6일 내내 메뉴가 계속 로테이션 되면서 나와서 먹긴 했는데, 저희가 몰디브에 다른 리조트를 가본 적이 없어 비교는 어렵지만 저희는 만족했습니다. 생각보다 현지카레가 많이 나왔고, 돼지고기 요리는 돼지를 안먹는 이슬람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냄새도 완벽히 못 잡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통에 나오는 요리들이 많이 짜서 고기를 좋아하는 제가 정작 고기 요리를 많이 안 먹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릴 코너에서 점심 저녁으로 현지에서 잡은 생선을 구워주고 저녁에는 파스타 스테이션이라고 해서 토마토파스타,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즉석에서 해주는데 저는 이게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생선은 하루에 거의 2~3마리씩 먹었는데 마지막까지 별로 물리지가 않더라구요. 그리고 아이스크림도 달달하니 맛있어서 매 식사마다 세가지 맛이 나오는데 코코넛, 잭푸르트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은 기분이 듭니다. 카레를 좋아하는 와이프는 몰디브의 다양한 카레가 나오는 것을 매우 만족해 했고, 6일정도 되니 통에 들어있는 음식은 거의 안 건드리고 샐러드, 파스타, 아이스크림, 그릴생선 이 정도만 먹게 되더라구요. 나중에는 뷔페가 아니라 단품요리집처럼 활용했습니다. 이밖에도 단품요리가 나오는 유료 식당이 두 군데 정도 더 있었는데, 거기서 밥을 먹는 분은 거의 못 봤고, 약 150불 정도를 지불하면 두 사람만 해변에서 로맨틱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꾸며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저희는 보기만 하고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바>
바는 24시간 운영하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툰디바와 섬 북쪽에 있는 아티리 바가(오전9시~밤11시 운영) 있었는데 다루는 음료는 동일하고 저랑 와이프는 무알콜 모히또를 주로 시켜먹었습니다. 하루에 한 잔 정도 먹었던 것 같고, 다른 칵테일은 아주 맛있게 먹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툰디바에서는 매일 밤 9시부터였던가 공연이 있는데, 약 일주일 동안 돌아가는 로테이션 중 거의 매일 방문한 저희 부부의 생각으로는 몰디브 전통춤 공연이 제일 인상깊게 기억이 납니다. 스태프 분이 몸이 유연하셔서 가장 흥겨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