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몰디브 ‘웨스틴 미리안두’ 가족여행후기 남겨요
이름 jh 이메일 frere0407@naver.com

지난주 총 8박10일간의 몰디브 가족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돌아왔어요~

미리 계획했던 여행은 아니었고, 지난 1월초, 아이들이 방학이라 가볍게 물놀이라도 다녀올까? 싶어서 저녁에 남편과 맥주한잔하면서 보홀이나 가볼까하다가 몰디브가 천국이라고 다들 그러던데 얼마나 좋길래 그런걸까 얘기나누다가 충동적으로 항공편부터 예매를 해버린게  이 여행의 시작이었네요^^;

항공편을 픽스해두고 다음날부터 리조트를 알아보기 시작하니.. 무슨 리조트가 이리도 많던지요^^;;

다행히 선택지를 줄일 수 있었던게 저희는 아이가2명인데, 큰아이가 예비중학생이라 큰아이까지 아동요금으로 적용받을 수 있는 리조트를 최우선으로 두고 알아봤어요.

선시암 이루푸시, 올후밸리, 웨스틴 미리안두 요 정도를 비교해보았는데, 가성비라고 다들 얘기하시는 올후밸리가 가격은 제일 좋았지만, 이왕이면 아이들에게 수상비행기도 태워줘보고 싶은 마음에 올후밸리는 제외하고 웨스틴과 이루푸시를 고민하다가 잇츠마이트래블 김동근차장님께서 타사대비 웨스틴 좋은가격을 제시해주셔서 웨스틴으로 택했어요~

말레 도착시간이 저녁시간이라 말레시내에서의 1박도 제공해주셨는데 (후반비치 호텔 앳 훌후말레) 사진은 못찍었지만 저희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도록 방을 2개를 잡아주셔서 편하게 하룻밤 보낼 수 있었어요!

다음날 리조트로 들어가는 수상비행기시간은 한국에서 미리 알 수는 없고, 말레 호텔에 도착하면 호텔에서 공지를 해주는데 저는 미리 이메일로 웨스틴측에 가능하면 이른시각에 리조트로 들어가고싶다고 메시지를 남겼더니 공항에서 오전6시 미팅이었네요^^; 공항 한켠에 수상비행기 체크인하는 곳이 있어서 거기서 모든 짐 무게를 재고 보딩패스를 받고, 수상비행기 타는 곳으로 이동해요. 수상비행기 타는 곳의 라운지도 매우 좋다던데 저희는 대기시간없이 가자마자 바로 수상비행기를 타고 웨스틴으로 이동했어요. 기상이 크게 나쁘지 않는이상 멀미약등은 필요없을꺼같고, 나눠주는 귀마개로 충분할꺼같아요. 

리조트에 도착하면 다들 나오셔서 손 흔들어주시고, 북 두드리면서 환영의식 해주세요. 담당버틀러가 운전하는 버기에 탑승해서 웰컴드링크 마시면서 체크인하고요. 따로 리셉션이 없이 버틀러가 알아서 해주는 방식이더라고요. 

체크인 시 안내해주는 특전사항은 플로팅조식과 스파60분이었는데, 제가 가기 전 안내받은 특전사항은 더 여러가지였거든요~

버틀러가 알아서 챙겨주지않으니 버틀러한테 하나하나 다 요구하셔도되고, 저는 그냥 다이브센터나 스파센터에가서 직접 예약하고 이용했어요. 

가기전 알아본바로는 버틀러랑 소통할일이 많다고해서 버틀러에게 팁 두둑히 전해주고 기분좋게 시작했지만, 실제 지내보니 버틀러에게 부탁할일이 그렇게 없더라고요? ㅎㅎ 오며가며 마주치면 인사정도 하는정도요ㅎ 카카오톡으로 소통했는데 아이스버켓 한번 요구했는데 다음날 확인하기도 하고요^^;  뭐 바빠서 그러려니했지만, 저희 집에 돌아가느날도 배웅하러 안오더라고요ㅜ 그래도 나오면 팁을 좀 더 줘야하나 고민했는데 고민할 필요도 없어졌었어요ㅎ 

 

이외에는 웨스틴에서 지내는동안 모든분들이 너무 친절하셨고, 하나하나 더 챙겨주려고 애써주셨어요! 다른곳도 여행 많이 다녀봤는데 확실히 서비스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 웨스틴은 다른섬대비 규모가 작은편이라 오히려 이런점이 장점인거같더라고요. 식당이 3군데밖에 없어서 음식이 물리지않으려나했는데, 기우였고요ㅎ 온라인상에서도 이미 유명하신 민셰프님 저희도 매일 반나뵈었는데, 저희 도착하는 날 고객리스트에서 한국인인거 확인하고 친히오셔서 먹고싶은음식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고, 메뉴에 없는것도 다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하시는데 너무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실제로 매일 아침 라면, 떡볶이 해주셨고요, 저녁엔 보쌈, 김치볶음밥등도 해주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 저희는 웨스틴 음식이 물리지않고 맛있어서 한국음식 생각이 안나서 요청안드렸네요. 직원분들도 식사하는 중간중간 계속와서 맛은 어떤지, 부족한 건 없는지 확인하시더라고요. 나중에는 영어로 맛 표현하는데 한계가 느껴져서 다음에는 좀 더 다양한 표현을 써봐야겠다 싶었어요 ㅎㅎ 

식당은 조식 및 중식/석식을 즐길 수 있는 아일랜드 키친이랑, 중/석식이 가능한 호커, 석식만 가능한 더펄(일식식당, 월요일휴무)이 있는데

작은 식당이다보니 어제 아일랜드키친에서 일하셨던분이 오늘은 더펄에 계시고 그렇더라고요ㅎㅎ 덕분에 일주일 내내 얼굴을보니 더 친숙해진 느낌이었어요ㅎ 대부분 몰디비안이시라 나중에는 본인들 고향 사진도 보여주시면서 이런얘기 저런얘기 나누곤 했어요~

웨스틴에서는 매일 다양한 액티비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실제로 참여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모닝요가 2번 나갔는데, 아무도 안오셔서 개인레슨받는 느낌이었어요ㅎ 인도선생님 이셨는데, 초보자가 따라하기에도 어렵지않도록 기본자세 위주로 진행해주시고, 일단 요가 수업을 하는 파빌리온(정자?)이 일출도보이고 선선한 바람, 파도소리까지.. 너무 힐링되는 시간이었어요! 

24시간 운영되는 gym도 있는데, 시설 너무 좋은데 이용하시는분들 거의 없어서 아쉽더라고요. 거기 1층에 탁구대랑, 보드게임등이 있어서 저희 가족은 오며가며 잘 이용했어요~ 

총7박의 리조트 숙박중, 저희는 4박은 비치빌라를, 나머지 3박은 헤븐리 워터빌라를 이용했는데요~

룸 컨디션은 익히 들었듯이 너무 좋았어요. 모던한분위기를 좋아하는 제 취향에 딱이었네요!

비치빌라는 156호였는데, 다이브센터 오른쪽 바다라 스노클링하기에 좋았어요. 조금만 나가면 리프라서 베이비샤크, 수십종의 다양한 물고기등 구경하기에 좋았고요. 저희 둘째아이는 아직 미취학인데, 몰디브에서 첫 스노클링 성공했어요. 스노클을 불편해하지 않을까 싶어서 풀페이스마스크도 준비해갔는데, 풀페이스는 중간중간 말하는게 어려워서 오히려 스노클에 적응 바로 해서 잘 썼어요. 

워터빌라는 146호에서 묵었어요. 웨스틴은 워터빌라가 두 방향이 있는데, 위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물고기모양 워터빌라는 선셋방향이고,

반대쪽 수평으로 길게 위치한 워터빌라는 썬라이즈방향이더라고요. 웨스틴이 다른리조트대비 조류가 좀 있는편이고, 썬라이즈방향쪽 빌라는 조류가 더 세다고 들었어서, 가기전부터 아이들이 있으니 선셋방향 빌라로 배정해주길 요청했는데요. 결과적으로 안됐어요^^:;

헤븐리 워터빌라는 선셋쪽 2개, 선사이즈쪽2개밖에 없어서 그런건지 풀북이라 어쩔수없다며 선라이즈쪽으로 배정이 되었어요.

아쉬웠지만, 방에 들어가서 뷰를 보는순간 선셋이고 선라이즈고.. 다 잊을만큼 황홀하고 너무 좋더라고요! 코너룸에 통창이라 바다뷰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다만, 걱정했던 조류 영향으로 몰디브에서 과부가 될뻔했네요.ㅋㅋ 얘기하자면 길지만 부표있는 쪽 리프쪽으로는 나가시지 않는걸 추천드려요. 오후에는 먼바다쪽으로 쓸려가는 조류가있어서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이라도 당황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후에 저희는 그래서 워터빌라 아래쪽에서는 스노클링 안하고 비치쪽으로 가서 했는데, 아시죠? 장비 다 들고 땡볕에 거기까지 걸어가서 애들 챙겨주고 하면 이미 넉다운..ㅎㅎ 아이들이랑 스노클링하기에는 비치빌라가 더 낫겠다 싶었어요 ㅎㅎ

몰디브에서의 꽉채운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갈만큼 매일매일 너무 즐겁게 보내다왔어요. 

갑작스럽게 계획된 여행이었지만, 이렇게 안갔으면 못갔겠다 싶네요^^ 또디브라고 얘기들하던데 왜 여러번 가시는지 알꺼같아요~

저희도 다음 몰디브는 확정이네요~ 다음에도 잇츠마이트래블 통해서 갈 수 있길요^^

 

ps) 항공은 스리랑칸 항공을 이용했는데, 신혼여행으로 가실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원래 가격적으로 가장 메리트가 있다고하던데 제가 예약할 시기에는 가격적메리트보다는 순수비행시간이 가장짧아서 예약을 했던건데, 

예약하고나서보니 출발전 변경, 취소가 매우 많은 항공사라 변수가 많아서 걱정되더라고요.

다행히 저희 출발 항공편은 기존 스케쥴대로 진행이 되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인천공항에서 기내에서 2시간 이상 대기하다가 출발하는 바람에 콜롬보까지 거의 10시간이상 걸렸고;; 이후 연결 항공편까지도 콜롬보공항에서 한참 기다려야해서 힘들었어요. (콜롬보공항 라운지 수준은 기대마시길;; 저희는 팜스트립 라운지를 이용했는데 거기만 그럴지도 모르지만요;;)

돌아올때는 말레공항에 왔는데, 말레-콜롬보구간이 캔슬됐다는겁니다?;; 이메일도 못받았는데ㅜ 다행히 다른 항공사로 대체해줘서 콜롬보까지 갈 수 있었지만, 콜롬보-인천 구간은 원래 탑승자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 그런건지 두세개의 항공편을 합쳐서 태우는 바람에 완전 만석으로 와서 너무 힘들었어요ㅎ 

 

스리랑칸항공은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실 수 있는 분들이 예매하시는게 좋을꺼같아용 ㅎ 중국은 직항이 많던데 저희도 직항이 생기면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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